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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거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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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도요
댓글 0건 조회 721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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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단골손님, 창환씨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와~ 어떻게 저런 말을 다하지?"

"캬~ 이런건 어떻게 알았지?"


폴더폰을 오래 가지고 다니던 창환씨에게 최근에 스마트폰 아닌 스마트폰 비슷한 핸드폰이 생겼다.

물론 그 전의 폴더폰이나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전화의 기능이 안되는 건 매한가지.

배터리도 없어 전원이 켜지지도 않는 폰이지만, 창환씨는 그 핸드폰으로 열심히 통화를 한다.

그 대상은 어머니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 창환씨가 반말을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며,

가끔은 창환씨가 잔소리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때까지는 그저, 창환씨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시늉으로라도) 전화통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겠지,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창환씨와 마주앉아 있는데 마치 전화가 온 것처럼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더니

아주 익숙하게 '밀어서 잠금해제'를 하고 전화를 받는 것 아닌가!

심지어 전화를 끊고 나서는 아무것도 없는 까만 화면을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터치하여 문자까지 보내는 것을 목격했다.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그때서야 깨달았다.

우리가 감탄했던 그간의 행동들 -  회의시간에 엄숙하게 정자세로 앉아있는다거나,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라거나,

월례회의때 마이크를 들고 서서 인사말을 하는 그러한 모습들은 모두 우리를 관찰한 결과였음을.


또 한가지,

얼마전 웅천초등학교 희나리 프로그램때는 이옥진 샘이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자

창환씨도 얼른 자기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다.

물론 까만화면 뿐이었지만.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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